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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인터뷰] 불의불타협·인내력의 김명철 오산시의원을 만나다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오산시의회에 강철 의지를 품은 시의원이 있다. 바로 김명철 의원이다.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삶, 과정이 중요한 삶을 산다는 김 의원. 정치도 맛있게 하겠다는 김명철 의원을 지난 5월 26일 봄날 만나봤다.

 

공소리 기자: 오늘의 주제가 인생의 사계절이에요. 인생의 철학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강직한 김 의원의 모습보다 유연하고 낭만적인 모습을 보고 싶은데요.

김명철 의원: 제 스타일은 원래 땅바닥에 털퍼덕 주저앉아서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게 주특기입니다.

공 기자: 워낙 강인한 모습이잖아요?

김 의원: 밖에서 보이는 모습은 그렇죠. 유도선수도 했었고. 제가 남는 게 힘입니다.

 

공 기자: 흔히 인생의 봄날을 말합니다. 김명철 의원의 봄날은 언제였을까요?

김 의원: 저의 봄날은, 초선 때가 봄날이지 않았을까. 사회생활만 하다가 시민을 위해서 봉사를 하는 마음으로 시의원에 도전했고, 가장 열정이 있던 때가 그때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공 기자: 너무 정치인다운 답변 아닙니까?

김 의원: 아닙니다. 그때가 못 모르고 열정으로 마구 뛰던, 봄날이지 않을까 싶어요.

 

공 기자: 그렇다면 나머지 여름, 가을, 겨울은 언제인가? 지금은 어느 계절에 속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김 의원: 지금은 여름 같아요. 지금은 초심을 안 잃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데, 외부에서 평가라던지, 어떻게 비추어질지 궁금해요. 처음에는 봄이었다면, 지금은 여름. 이제 알 만큼 알고, 한여름 태양처럼 뜨겁게 일을 할 때가 지금 아닌가 싶어요. 처음에는 무조건 달리기만 했다면, 이제는 달리다가 쉬기도 하고 땀도 닦고, 그늘도 찾고, 그리고 다시 뛰기도 하는 그런 모습들이 여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 기자: 그렇다면 가을, 겨울은 언제인가요?

김 의원: 아직 가을, 겨울은 오지 않은 거 같아요. 가을은 추수하는 시기로 들어가려고 하죠. 정치적인……. 꼭 정치라기보다 시의원은 ‘생활 정치’인 거 같아요.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그런 부분들이. 그래서 꼭 정치라고 말하기보다, 생활 정치라고 말하고 싶어요.

공 기자: 그렇다면 언제쯤 수확할 수 있을까요?

김 의원: 그건 시민들이 선택을 해주셔야 수확하는 가을로 가겠죠. 나이 먹고서도 봉사하며 살고 싶어요. 그때가 아마 가을, 겨울이 되겠죠.

 

 

공 기자: 그래도 겨울이 있었을 텐데요?

김 의원: 사업을 하다가 다 망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세차장에서 차도 닦고, 몇 개월 동안 출근 시간에 나와서 밖을 배회하고, 퇴근 시간보다 늦은 밤 10시쯤 집에 들어가고. 노숙자 같은 생활을 했었어요. 그때가 추웠지 않았나. 그래도 그때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 직후 시의원에 도전했어요. 다 망한 뒤에 시의원을 시작했어요.

공 기자: 그럼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한 거네요.

김 의원: 그때가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했던 거 같아요. 그때 사실 가족들에게 일하고 있다고 속이고 그랬었죠.

공 기자: 우리 아버지들의 아픈 이야기. 혹은 IMF 때 많이 겪을만한 이야기네요.

김 의원: 다행히 저는 주위에서 도와주셔서 빨리 회복했어요. 그때 시의원을 시작한 게 새로운 인생의 정기를 맞이한 거 같아요.

공 기자: 그럼 시의원을 하게 된 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겠네요?

김 의원: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어요. 그때 시의원 하려면 남들은 돈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그랬지만, 저는 그 당시 돈이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분이 돈 없는 정치 해보지 않겠냐고 하셔서 그렇게 하게 됐어요. 한 번도 돈이 들어가는 선거는 해본 적이 없어요.

 

공 기자: 오산시의원인데요. 오산시 이야기를 해보죠. 오산시가 작지만 강한 도시, 소도시이다 보니 외부에 홍보가 절실해요? 시의원으로서 오산의 강점을 홍보하자면 무엇일까요?

김 의원: 지금까지는 교육도시 오산이라는데,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이지 않겠습니까? 오산은 기반시설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차후에는 기반시설에 중점을 두고, 먹거리와 관광자원을 개발해서 오산을 홍보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곽상욱 시장이 교육에 대해 열정으로 열심히 하시지 않았나 인정합니다. 여야를 떠나서 같이 해야 할 부분은 같이 해야 해요. 시민만 바라보고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공 기자: 중요한 건, 오산에 먹거리가 많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오산이 홍보됐으면 좋겠습니다.

 

공 기자: 오산시민에게 김명철의 인지도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 의원: 사실 시의원이 자기 인지도 높이기 쉽지 않습니다. 시장이나 국회의원들은 항상 어딘가에 나서서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시의원들은 나타내기가 쉽지 않아요. 어쨌든, 3선 하는 동안 제가 중간에 한 번 낙선했었고. 그러다 보니 사실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아요. 우리 주민들하고 편안하게 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것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언제, 어디서든 불러만 주시면 됩니다. 사실 제게 꽤 많은 민원이 들어와요. 가장 많은 민원을 받는 시의원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SNS 등으로 민원 해결하는 부분을 띄어놓곤 합니다. SNS 등을 통해서 활발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그렇게 홍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공 기자: 요즘은 정말 SNS 홍보가 중요하죠. SNS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김명철 의원을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공 기자: 특이한 이력이 있어요. 왕년에 유도선수였는데요. 유도, 사업, 정치 모두 다 했다. 연결이 안 되는 이 이력들을 어떻게 소화하고 살았나요?

김 의원: 제가 운동을 좋아합니다. 지금도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축구를 합니다. 중·고등·대학교에서 유도선수를 했고요. 전국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도 많이 했습니다. 지도자 생활도 했고요. 그러다 정치 쪽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 국회의원, 시장 선거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어느 날, 직접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치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시의원에 도전해서 성공했어요.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쨌든, 운동했던 사람이 무슨 정치냐고 말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공 기자: 그렇죠. 운동선수 출신의 강점은 체력이라고 생각해요. 정치는 체력이 없으면 못 해요. 현장을 뛸 수 있는 준비된 부분이 체력이고, 운동으로 다져진 정신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김 의원: 운동을 하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법, 인내하는 법 등을 배웠어요. 그 정신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공 기자: 리버럴미디어 공식 질문입니다. 왜 살죠?

김 의원: 살기 위해서 산다. 왜 사느냐? 정말 난해한데요. 처음 듣는 질문입니다. 보통 그 일을 왜 하느냐고 묻는데, 왜 사느냐고 물으면 살기 위해서 사는데요. 왜 죽지 않느냐고 묻는 것과 똑같네요.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해요. 과정을 빼고 결과만을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인생에 있어서 태어났고, 자아실현을 하는 과정 말이죠. 어쨌든 과정을 열심히 살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나를 위해서 사는 것이지만, 사회에 받았던 것을 되돌려주고, 가족을 위해 살고. 여러 가지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공 기자: 받은 게 많았다는 건, 그만큼 사랑을 받았다는 건데요. 그럼 앞으로는 사랑을 돌려주는 삶을 살겠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김 의원: 꼭 정치로 돌려주겠다는 건 아니고요. 어떤 모양으로든 저보다 어려운 분들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리버럴미디어의 인터뷰는 영상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송고된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먹방 인터뷰를 오산시의회 김명철 의원과 함께했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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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기자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고 대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취재 활동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에 쌓여 가려져도 소나무의 푸른 본질처럼 진실을 잃지 않는 기사로 독야청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