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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청년의 마음을 만져주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심리전문가와 함께하는 오산시 ‘마음사관학교’
청년 또래와 상담해요, ‘청년또래상담사’
청년 우울증, 지역사회에서 함께해요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높은 실업률과 멈춰있는 경제성장률 시대에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은 크지만, 그 고달픔을 사회에서 알아주기란 힘들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했는데, 끝나지 않은 사회 속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너무 고통스럽다. 그러나 청년 누구나 겪는 통증이기에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우울증을 겪어 정신과를 찾는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8년 20대 우울증 환자는 98,434명으로 2012년 52,793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지난 3년간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를 이유로 진료받은 20대 약 50만 명으로 2016년(137,309명), 2017년(159,651명), 2018년(198,378명) 등 병원을 찾는 수는 매년 증가했다.

 

이러한 청년 현실에서 주변에 ‘마음을 만져주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병원을 찾을 만큼 심각한 질환을 겪는 것은 아닌데, 삶의 스트레스와 고통이 큰 사람에게 필요한 전문가의 심리 상담이 진행된다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을 훈련하는 학교가 있다? 바로 ‘마음사관학교’

 

 

오산시에는 마음을 만져주는 ‘마음사관학교’가 있다. 심리전문가들과 집단 및 개인 상담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산 청년 마음사관학교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최근 경쟁사회에서 가중된 청년 취업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청년들의 심리적 압박과 고통이 커지고 있는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 일자리 현장에서의 적응능력을 향상하고 진로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여 자존감 향상 및 기능하는 인간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현재 청년 마음사관학교는 지난 7월 1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오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39세 이하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유잡스 청년일자리카페에서 진행되는 마음사관학교는 집단상담과 개인 상담으로 총 26시간 동안 전문 심리상담가를 통해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니가 보고 싶은 밤, ‘청년또래상담사’

 

 

오산시는 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또래 상담사’ 모집·양성과정 운영하고 있다. 청년 마음 건강 성장 도모 및 커뮤니티를 통한 청년 고민상담 창구를 마련하고, 주제별(금융, 주거) 멘토링 및 관계 형성 프로그램 운영, 청년 생활경제 상담사 및 청년 주거 상담사 등 청년 또래 상담사 양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교육 장소는 청년맞춤제작소 in 오산에서 진행하며, 신청은 종료되어 8월 12일부터 11월 11일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청년또래상담사는 청년 간 관계 형성을 통해 마음 건강을 향상해 청년층 우울증 및 스트레스 관리 지원한다. 청년당사자가 청년에게 고민을 이야기하고, 위로받고 소통할 수 있는 고민해소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30 청년세대의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청년들이 주도하는 생활경제상담, 주거상담 등 주제별 역량 강화 프로그램 토대 마련한다.

 

청년 우울증, 지역사회가 덜어준다

 

 

지난 3년간 20대 청년 정신과 진료비가 1,635억 원 소요됐다.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청년의 우울증은 감정보다 생각이 우울해지는 바람에 일상이 무너지고 무기력해지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쉽게 우울증인 것을 주변에서 알아채기 힘들다고 한다.

 

드러나지 않는 청년 우울증과 청년들의 심각한 심적 고통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의 심리적 커뮤니티 장치로 존재하는 것은 그 의의가 크다. 마음사관학교나 청년또래상담사라는 지역 심리 커뮤니티는 지역사회가 청년들의 희망과 절망 모두를 함께 짊어지고 가겠다는 의미가 된다.

 

오산은 젊은 청년이 많은 곳이다. 그만큼 청년을 포옹할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을 하고 있다. 더 많은 청년이 청년 정책을 통해 희망을 찾고, 절망을 떨칠 수 있는 청년 오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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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기자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고 대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취재 활동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에 쌓여 가려져도 소나무의 푸른 본질처럼 진실을 잃지 않는 기사로 독야청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