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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화성시 지방자치 특집] 주민자치를 공론화하다 1부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현재 화성시 주민참여와 자치를 점검하고,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특집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지난 10월 29일 화성시민신문에서 ‘누구나 공론장’이 개최됐다. 공론장에서 거슬러 올라 온 30년을 지방자치를 풀어보면서 화성시 주민자치에 대한 공론화 시간을 보냈다.

 

자치의 주인은 바로 시민이다. 시민의 참여만이 지역을 바꿀 수 있다. 이에 ‘누구나 공론장’에서는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예산에 대해 주민자치에 직접 참여한 이야기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상희 봉담읍 전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김송연 동탄7동 주민자치회 위원. 김도근 화성시의회 의원, 전태숙 반월동 주민자치회 위원, 노영현 화산동 주민자치회 위원, 이윤희 화성시마을자치센터장이 참여했으며 윤미 화성시민신문 기자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나에게 자치란 무엇인가

 

 

박상희 봉담읍 전 주민자치회 위원은 “어려운 질문이다. 자치란, 내가 주인이라는 인식이다. 인생을 살면서 누가 시키는 것을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어떤 일을 하겠다고 결정할 때 의지와 힘으로 결정하는가에 대해 내가 주인인가, 아닌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송연 동탄7동 주민자치회 위원은 “행정기관이나 공무원만의 일이 아닌 주민 스스로 우리 마을에 맞는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자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도근 화성시의회 의원은 “자치란 굉장히 어려운 단어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바꿀 수 있게끔 한 단어이기도 하다. 주민들에게 자치를 강요하고 이렇게 하고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기 굉장히 어려운 게 자치다”라고 강조했다.

 

전태숙 반월동 주민자치회 위원은 “주민자치에 참여한지 1년가량 되는데, 주민자치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고 마을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모아 상부상조하면서 ‘어떻게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까’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할 일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영현 화산동 주민자치회 위원은 “자치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추구를 위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자치는 그 지방자치라는 집합체 안에서 시민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스스로 그 지역에 살림을 함께 꾸려갈 수 있는 공동체로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희 화성시 마을자치센터장은 “자치란,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에 권리를 찾는 과정”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윤미 화성시민신문 기자는 “자치는 스스로 주민이 참여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싶다”고 전했다.

 

자치에서 기억에 남는 사례

 

 

이윤희 화성시 마을자치센터장은 “주민자치위원을 7년 했다. 당시 특이했던 사례는 향남 주민자치회와 봉담 주민자치회가 같이 모여 지역의 현안과 의제를 발굴하는 워크숍을 진행해서 우리 지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같이 살펴보고, 계획을 세워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을 보냈다”면서 “또, 당시 가장 큰 문제점은 봉담호수공원에 악취가 심각했다. 자치회는 악취 해결에 대한 문제점을 가장 먼저 의제로 정하고, 악취의 원인을 찾고 악취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호수 안에 연꽃을 심고, 그 다음에 호수 바닥에 있는 각종 쓰레기를 주민들이 직접 배를 타고 가서 오염물질을 제거했다. 그 다음에 호수공원에 누구든 와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삼봉 상담 축제를 기획해 홍보했다”고 말했다.

 

노영현 화산동 주민자치회 위원은 “중요한 건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누구나 어느 지역에서 어떤 일을 했는데 그게 어떤 과정과 절차를 통해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공개가 되지 않고, 이에 대한 플랫폼이 없다”면서 “자치를 하면서 아직도 제한사항이 많다고 느꼈다. 마을 스스로 자치를 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예산에 대한 어떤 제한적인 사항과 사업에 대한 부분은 주민자치를 하려고 했는데 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을만들기를 통해서 주민과 함께 경기도의 제안사업을 해서 지금 사업 선정이 되고 마지막 예산분배 배정 심의까지 남겨둔 상황인데, 이 부분은 자치의 효과로써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태숙 반월동 주민자치회 위원은 “반월동은 소통 불가가 문제였다. 자치회 위원도, 마을 주민도, 세대 간 소통도 문제가 많았다. 의사소통하는 기술을 배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주민자치위원으로 시작해서 시민단체하고 같이 ‘주민 간의 의사소통기술 업(up)’이라는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면서 참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자치회가 성인들로 구성돼 있는데,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주부, 전문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도근 화성시의회 의원은 “현재 직업도 자치를 하고 있는 일이다. 예전에 주민자치위원으로 참여할 때에는 지역 의제 발굴도 하면서 사람들과 실천했다. 그리고 프로그램 기획이나 나눔장터 등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지역에서 주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우리 스스로 발견한 의제를 실천하는 자치 운동 활동을 했던 거다”라면서 “사회분과에서 마을만들기 관련된 실천지표를 만들고 그것에 대한 실천을 위해서 지역에서 자치센터를 만드는 것이 나중에 마을자치센터나 지원센터를 만드는 게 중요하게 예전부터 나왔던 의제였다. 현재는 실천되지 않았나”라고 꼬집어 말했다.

 

김송연 동탄7동 주민자치회 위원은 “동탄은 아파트만 굉장히 많이 있고, 다양한 사람이 유입된 도시다. 그러나 이웃 간의 소통이나 함께하는 문화가 없다. 이웃과 함께 하는 게 진행이 안 되다보니 그 구심점을 주민자치회가 맡아서 했으면 했다”면서 “동탄호수공원이 굉장히 아름답게 잘 돼 있다. 이곳에서 마을행사를 개최를 기획했다. 기존에는 행사에 전문가나 행사업체들이 투입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동탄7동은 주민 스스로 아마추어더라도 악기를 연습하고 주체가 되어서 행사에 참여하고 주민이 만드는 축제를 진행했다. 주민들의 호응과 굉장히 좋았고, 신도시지만 정주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신도시의 단점을 극복하는 사업이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희 봉담읍 전 주민자치회 위원은 “봉담 자치회는 굉장히 재미있었다. 파크 콘서트를 문화예술분과장일 때 기획해서 섭외부터 세팅까지 모두 직접 했다. 그래서 행사 1회당 80만 원가량의 예산만 소요될 정도로 가성비가 좋았다. 업체에 의뢰하는 행사가 아니라 주민이 직접 하는 행사다 보니 재미도 있고,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면서 “개인적으로 평범한 주부에서 주민자치위원으로 시작하면서 사회활동을 하게 되면서 스스로 잠재력이나 재능 같은 걸 깨달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자부심을 갖고 자치회 활동을 했다. 물론 위원회 안에서 치열하게 싸움도 많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봉담 주민자치회의 경우 ‘봉담 호수공원 악취’의 문제점‧원인을 분석하면서 단순한 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이 아닌 주민과 의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진정한 주민자치를 경험했다.

 

동탄은 신도시 전형적 문제 ‘다양한 이웃 간 소통부제’라는 숙제가 있어, 동탄7동은 주민을 위한 문예치유활동을 기획했다.

 

주민자치회는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법적인 근거가 필요로 하다. 활동 지원 예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또, 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지역을 위해 고민할 수 있었으면 하는 참여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주민자치 공론장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공개된다. 2부는 9편으로 진행되며 그 내용이 기사화 된다.

 

화성시민신문 ‘지방자치 30년 현재/화성/미래’ 8편 바로 가기 - https://youtu.be/6tBeszvAawQ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 뉴스크리에이터팀 ‘지방자치 30년 현재/화성/미래’ 취재 결과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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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기자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고 대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취재 활동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에 쌓여 가려져도 소나무의 푸른 본질처럼 진실을 잃지 않는 기사로 독야청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