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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뇌가 섹시한 소리] 애 낳는다고 돈 주냐? “응, 지역화폐 준다”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나는 N포세대라 생각해서 남자친구도 없이 결혼은 꿈도 못 꾸면서 노예처럼 일만 하며 지내는데, 내 주변에는 왜 이리 애 낳고 사는 친구들이 많은지, 같은 세대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 모든 사람이 N포세대는 아닌 것이다.

 

마음 맞는 남녀라 해도 결혼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임신에 출산까지 하는 것은 얼마나 큰일인가. 그런데 그 큰일을 치르는 지인들이 꽤 있다. 요즘은 딩크족도 많다는데 인터넷에서만 떠도는 이야기였나 보다. 내 주변에는 결혼전후로 동시에 애기를 만드는 화끈한 커플들이 꽤 있다.

 

국가에 크게 장려하는 애국자들이다. 국가는 저출산 떠들면서 아이를 낳으라는데, 과연 내게 무엇을 해줄 수 있기에 나를 잠재적 출산 인간으로 떠미는가 생각하게 된다. 먼저, 임신을 하자마자 병원비는 왕창 깨진다. 출산과 육아과정에서도 병원비는 어마어마하게 깨진다(욕하고 싶다).

 

병원비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지원은 너무 적다. 그리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도 까다롭다. 생활비, 교육비 등을 충당해야 하는데 급여는 터무니없이 적다. 각자 맞벌이 삶이라지만, 서로 입에 풀칠하면 저축하기도 힘들 정도다.

 

아이를 낳는 건, 입 하나 늘어난다고 숟가락 하나 더 얹는 수준이 아니란 말이다. 누가 애 낳는다고 돈이라도 주느냐? 보통은 아니다. 그런데 경기도에서는 돈을 준단다.

 

 

이재명의 무상복지 3가지 정책 중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이 있다. 출산을 하면 50만 원을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지역화폐로 주겠다는 것이다.

 

지원금은 산후조리비, 병원비 등 신생아와 산모를 위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역화폐니 더욱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경기도 산후조리비를 신청한 A씨는 “기존에 없던 제도가 생겨난 거니 꿀 같다. 우선 아이 분유 값으로 사용될 것 같다. 그러다보면 다 쓸 거 같다. 아쉬운 점은 큰 금액이 아니어서 큰 도움은 안 된다. 예를 들어, 조리원비만 300만 원을 사용했다. 실제로 드는 돈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라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무상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가 아닌 더욱 더 확대됐으면 하는 의견인데, 무상복지는 현재 이 사회에 필요한 복지제도라는 점은 혜택을 받는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지역화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 부천에 거주하는 B씨는 산후조리비로 지역화폐를 지급받아 산후조리비에 사용했다. 그러나 지역화폐에 대해 잘 몰라 무조건 조리원에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B씨는 “미리 지역화폐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면 더욱 유용하게 사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월 말까지 2만3,744명의 도내 신생아 부모들에게 총 118억7,200만 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도내에서 출생한 전체 출생아수 2만9,587명의 80.25%에 해당하는 가정이 산후조리비 50만 원을 지원받은 셈이다.

 

A씨의 말처럼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은 ‘꿀’이다. 저출산시대에 애 낳으라고 국가에서 난리, 명절마다 난리, 오지라퍼들의 난리를 겪는 세상에 “애 낳으면 돈 주냐?”라고 따져 묻고 싶지만, 그 중 경기도에는 따질 수 없게 됐다.

 

경기도는 애 낳으면 지역화폐를 준다. 앞으로 내가 출산할 미래에도 그 복지정책이 더욱 풍성하게 지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