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박효진 경기교육연대 상임대표는 31일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경기지부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집행 방식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효진 상임대표는 “오늘 저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집행 방식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교육청은 ‘온콜 1600-8272’라는 전화 한 통으로 위기 학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교사는 단지 신고만 하고 이후의 모든 처리는 교육청 콜센터에서 맡겠다는 것인데, 이는 매우 단순하고 비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효진 대표는 “위기 학생의 삶은 전화 한통으로 처리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려움 속에 있는 학생들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 촘촘한 안전망과 따뜻한 손길, 그리고 신뢰가 필요한 존재”라면서 “전화만으로 이런 학생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발상은 교육계 리더로서의 진정성과 철학이 결여됨을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현실적으로 경기도 25개 교육지원청에는 ‘학생맞춤통합지원’ 담당자가 1~3명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이미 유사한 여러 사업을 맡고 있는 상태다. 현재 학교와 학생 수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인력이나 지원 없이 이러한 정책을 실행한다는 것은 그저 책임 전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태희 교육감은 ‘교사의 부담과 책임을 교육청이 짊어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를 수행할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과연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는 형식적인 말 장난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박 대표는 ▲ 경기도교육청은 즉시 ‘1600-8272 온콜 시스템’을 중단 ▲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학교 구성원과 소통하여 정책을 전면 재설계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학생들의 삶은 우리가 신중하게 바라봐야 할 소중한 것이며, 이러한 임시방편적인 해결책은 교육 현장의 신뢰와 미래를 무너뜨릴 것입니다. 더 많은 배려와 진정성 있는 접근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