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칼럼1] 우리는 지금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정말 서로에게 닿고 있는가?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통신(通信). 통할 통(通), 믿을 신(信). 우리는 오래전부터 ‘서로 통한다고 믿는 일’을 소통이라 불러왔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어떤가. 하루에도 수백 개의 메시지가 오가고, 알고리즘은 우리의 취향과 감정까지 분석하며, AI는 인간보다 더 빠르게 대답한다. 그럼에도 많은 청소년들은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 한다”고 말한다. 초연결 사회는 왜 가장 깊은 외로움을 만들어 냈을까? 오늘날 청소년들은 혼자인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되는 상태 속에 놓여 있다. 외로움은 관계의 부재가 아니라 ‘나는 누구에게도 충분하지 못하다’는 감각에서 시작된다. 과거의 외로움은 “물리적 단절”이 결정적이었다. 먼 거리를 걸어서, 혹은 버스 등을 타고 학교에 나와야 직접 닿을 수 있었다. 만남을 약속하고, 장소에 함께 도착해야만 관계를 맺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속에서 약속을 기다리는 기대와 소중함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다. 현시대는 SNS·알고리즘·AI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가 모든 게 연결된 세상에서 살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이고 싶은 것만 보인다. 정작 자신 내면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