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지난 재난지원급을 처음 받을 당시에 만든 경기지역화폐 오색전으로 오산시 여기저기에서 사용해본 결과 안 되는 곳이 거의 없어 만족도가 꽤 높았다.
그러다 인근 화성시와 수원시를 갈 때면 지역화폐로 결제가 안 되어 아쉬웠는데, 알고보니 본인이 사는 기초지자체의 지역화폐 뿐만 아니라 경기도 타 시군의 지역화폐도 만들 수 있었다.
바로 행복화성지역화폐와 수원페이를 신청했더니 이삼일 정도 뒤에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었다.
화성과 수원 지역화폐에 각 10만 원씩 충전하니 10%의 인센티브가 붙어 11만 원씩 충전이 됐다. 어려운 이때 이런 고금리 이율이 바로 지역화폐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현재 월 50만 원을 충전하면 월 최대 5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충전 한도는 없지만, 인센티브는 월 5만 원까지다.
항상 오색전만 들고 다니다 보니, 이전에는 오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소비할 때면 어쩔 수 없이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한 S사의 스마트폰결제 시스템을 이용했다. S사의 모바일 카드를 포스에 대기만 하면 일반 카드처럼 읽히는 구조라 일반 신용카드처럼 결제가 가능한데, 가맹점주와 소비자 모두가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즘 그러한 결제 방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지역화폐도 모바일 결제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지역화폐 카드 깜박했는데,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순 없을까?
거두절미하고 결론적으로 지역화폐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지역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바코드와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성남과 시흥의 경우 QR코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고, 김포페이의 경우도 QR코드와 카드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서 김포시에 QR코드 가맹점들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지역화폐를 제쳐두고 실제로 일반카드도 바코드와 QR코드 결제가 미비한 만큼 가맹점주와 소비자 입장에서 잘 쓰지 않는 시스템이다.
그도 그럴 것이 QR코드결제는 일반카드 결제시스템과 다르게 별도로 가맹점 신청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즉, 경기지역화폐 QR코드 가맹점으로 별도 도입을 해야 가능하다.
카드형의 경우 모든 금융시스템을 연결하는 신용카드 밴사를 통해 카드사로 금융정보가 전달되지만, QR코드나 바코드는 또 다른 시스템이라 어렵다.
바코드의 경우는 바코드 포스시스템 갖춘 매장이면 가능한데, 실질적으로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숍이나 편의점 등에서나 바코드 포스시스템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경기지역화폐 이용이 가능한 연 매출 10억 이하 매장에서 바코드 포스시스템을 만나기란 힘든 구조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오산, 화성 등 여러 개의 시군에서 카드+모바일 결제가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모바일 결제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재 경기도 소상공인과 지역화폐팀에 따르면 지역화폐 타 신용카드처럼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카드 결제 시 마스네틱 정보를 모바일 카드에 입혀주는 변동형 카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도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변동형 카드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며, 예산이 잡혀있기 때문에 내년께 전반적인 구축이 가능하도록 노력 중이다.
경기지역화폐도 일반 신용카드와 사용 방법이 동일해야 소비자, 가맹점주 모두 편리한 소비가 가능할 것이고, 편리해야만 지역화폐 사용빈도도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