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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화성시 지방자치 특집] “로컬미디어”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현재 화성시 주민참여와 자치를 점검하고,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특집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지방자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언론. 화성시에는 다양한 로컬미디어가 존재한다. 로컬미디어에는 지역신문부터 마을 신문, 유튜브까지 다양한 매체가 존재한다.

 

이번 로컬미디어 편에서는 화성의 로컬미디어를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역 언론 발행인과 종사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또 앞으로 로컬미디어가 가야할 방향도 제시해 봤다.

 

지역언론에 대한 화성시민의 의견

 

화성시민신문 창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16일부터 10월 14일까지 화성시민 4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화성시민들은 “지역 언론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 ‘보통이다(44.0%)’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못하는 편이다(34.7%)’, 못하고 있다(14.2%), 잘하는 편이다(4.9%), 잘하고 있다(2%)로 못한다는 의견이 잘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또 “새로운 지역 언론이 필요하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 ‘급격히 커져가는 화성시에 새 언론이 기대가 된다(39.1%)’라는 의견이 가장 앞섰다.

 

이어 ‘지역 언론이 있지만 한계를 느낀다(34.7%)’, ‘화성시에 구심점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할 것 같다(20.3%)’, ‘필요 없다(3.4%)’, ‘기타 1.2%’, ‘응답 없음 1%’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지역언론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1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에서 각국 40여 개국 대상으로 조사(한국언론진흥재단)한 결과에서 다룬 지역언론에 대한 내용은 흥미롭다.

 

한국인이 소비하는 지역 신문 이용률 고작 8% 수준이며, 뉴스신뢰도에서 지역신문 ‘믿는다’는 의견은 35%로 하위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지역신문 신뢰도 54%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교하면 그렇다.

 

그러나 지역사회 밀착성 63%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시민으로서 자신의 생활이 지역사회에 얼마만큼 연관되었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63%의 시민이 연관되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지역뉴스는 ▲코로나19 관련 지역 정보 ▲지역 날씨 ▲부동산정보 ▲지역 경제뉴스 순서대로 많았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 비해 관심이 없는 한국의 지역뉴스는 ▲지역정치가 가장 높았고, ▲지역경제 ▲지역교통운송정보 ▲지역일자리 ▲지역교육 ▲지역생활정보가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로컬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아직 덜하지만, 자신의 삶과 지역사회의 연관성이 높다고 느끼는 것은 결국, 로컬미디어의 이야기가 나와 내 주변 이야기라는 것 뜻으로 반영된다.

 

실제로 시민들은 로컬미디어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전재완 화성시민은 “보면 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순옥 시민은 “들어는 봤지만, 한 번도 본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정옥 시민은 “이야기는 들었다”고 밝혔다.

 

김혜란 시민은 “미디어라 함은 인쇄물, 영상, 오디오라고 하는데, 제가 아는 로컬미디어는 지역신문 열댓개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은선 시민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우선희 시민은 “로컬미디어는 처음 듣는다. 그것이 지역신문인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생각하는 로컬미디어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란 시민은 “팩트 전달은 기본이다. 그런데 전달할 때 어떤 기사를 선택하느냐가 로컬은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우리가 포털 기사에서 비단, 화재가 발생했다. 그래서 원인조사 중이다, 라고 하고 마는데, 지역의 스토리라든지 고질적인 문제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사고의 원인보다는 그것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염려해주는 등 지역신문의 뉘앙스를 기사에서 알려주면 그 기사가 하나의 주민 같은 느낌.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순옥 시민은 “좋다”고 답했다.

 

김혜란 시민은 “시민들과의 연대감, 지역의 발 빠른 소식을 전하는 역할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배은선 시민은 “지역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알려주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순옥 시민은 “신문에서 남들이 보면 듣기라도 한다”고 말했다.

 

우선희 시민은 “지역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거나, 지역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걸 지역신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소영 시민은 “지역사회의 소소한 일을 알리고, 문제 해결의 역할까지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로컬미디어가 역할은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평가

 

이순옥 시민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정옥 시민은 “글쎄요”라고 전했다.

 

전재완 시민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은선 시민은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우선희 시민은 “지역신문을 제대로 접하지 않아서 잘하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전했다.

 

권소영 시민은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언론 이름들도 들려오고 주위에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혜란 시민은 “요즘에는 주로 인터넷으로 보는 편이라, 지역언론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로컬미디어 발행인들을 만나봤다.

 

 

민병옥 화성신문 발행인은 “40만 명도 안 되는 화성시에서 2004년도에 신문을 창간했다. 따뜻하고 훈훈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기사를 만들어 갈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9명의 멤버로 창간을 해서 지역민들 삶 속에 스며드는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역신문을 운영하면서 경영이 가장 문제다. SNS나 인터넷이 발달했는데 이 지역 주민 지역신문이 일주일에 1번씩 5~6천부를 찍어낸다는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데 지면을 만들면 아이들이 읽는다. 사설도 정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경영이 어렵지만 지면신문을 지속적으로 발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코 행정과 시의회와만이 지역에서 분권으로 만들어 갈 수 없고, 지방언론과 시민단체들이 같이 가야만 지방분권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추연신 화성저널 발행인은 “지방자치가 1995년도에 출발했다. 화성이라는 지역에서 지방분권에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도 지역신문을 해야 하는 가치를 느꼈다. 지역언론을 통해 화성시의 아젠다를 제공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마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다. 신문의 역할은 기록적인 가치라는 큰 타이틀이 있다. 7년 동안 걸어온 그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70년을 우리가 지켜나갈 수 있는 믿음직한 지역의 핵심 지역신문이 될 것이며 절대적인 가치를 콘텐츠 개발로 만들어 내고 그것으로 화성시가 세계4대 도시로 비약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미 화성시민신문 편집국장은 “화성시가 100만 인구의 도시로 가고 있는데, 100만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언론을 만들고 싶다. 현재까지 어려움은 많다. 특히 금전적인 문제다. 우리가 풀뿌리 지역 독립언론을 표방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시드머니나 씨앗머니 같은 것이 필요한데, 그것을 모으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창간준비위원회 기간 동안 CMS 1천명을 목표했는데 현재까지 200명도 안 된다. 예산이나 경영적인 문제가 어렵다 보니 상근기자도 부족하다”면서 “기자로서 다니기 좋은 언론사를 다니기 위해 화성시민신문에서 일한다. 다양한 시도를 언론사 내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희 미담 발행인(마을미디어)은 “평소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궁금한 일이 있을 때 그런 내용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는데, 그것이 마을미디어 활동으로 실현된다. 인터뷰 등 지역 소식을 유튜브와 지면을 통해 전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면서 “어려운 점은 공모사업을 받아서 활동하기 때문에 공모사업이 끝나면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이 있다. 저는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를 꾸준히 하고 싶다. 그리고 화성 봉담 지역에서 활동 영역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공소리 리버럴미디어 발행인은 “잘 살기 위해, 의미 있는 것을 하기 위해 언론사를 운영한다”면서 “운영할 때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분이다. 그래도 앞으로 더욱 더 진정성 있는 기사와 콘텐츠로 독자에게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황민호 옥천신문 대표는 “오래 갈 수 있는 비결은 가늘고 길게 간다는 전략과 기본과 원칙이다. 옥천신문은 CMS가 한 달에 만 원씩인데, 신문을 구독하면 내가 나오거나 나와 관계된 사람이 나오면 또 보게 된다. 우리가 지역언론을 하는 이유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함이다. 커뮤니티 저널리즘의 특징은,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뉴스 가치를 보통 저명성 유명한 것 등으로 따지는데, 지역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인터뷰 할 수 있고 누구나 뉴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찮은 뉴스는 없고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언론 발행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에서 뉴스로서 가치 있는 언론을 만들겠다는 일념이 돋보였다. 그리고 하나의 입처럼 경제적인 요건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문가 의견으로는?

 

 

장호순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국민 또는 주민들이 왜 언론을 불신하는가 하면, 첫 번째는 진실보도에 소홀하며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언론보도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는 거다. 지역에 따라 사정이 다르지만, 지역언론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언론이 지역에서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삶에 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에 대해서 주민들이 알고 참여하려면 기본적으로 지역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면 뉴스가 그 기능을 할 수 있는 지역언론 밖에 없다. 자기 지역에 대해 알고 정체성을 갖고 지역을 사랑하고 참여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이런 문화의 촉매제가 지역언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5편은 화성의 주민참여, 지역회의에 대해서 주민이 체감하는 지역회의를 살펴보는 내용이 기사화 된다.

 

화성시민신문 ‘지방자치 30년 현재/화성/미래’ 4편 바로 가기 - https://youtu.be/k5Aoh7bxoH8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 뉴스크리에이터팀 ‘지방자치 30년 현재/화성/미래’ 취재 결과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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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기자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고 대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취재 활동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에 쌓여 가려져도 소나무의 푸른 본질처럼 진실을 잃지 않는 기사로 독야청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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