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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자수첩] 물에 물탄 듯 관광공사 행감

대안 및 데이터 부족 인식 못해

<강한별 기자의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들여다보기>
 

 

[리버럴미디어=강한별 기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회는 15일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2017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사장은 경기도 관광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감사에서는 경기도 관광사업의 증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 평창올림픽 관련 관광상품 개발 등에 대한 질의가 오고갔다.

그러나 대부분 ‘어떻게 관광객을 늘릴 것인가’에 대한 비슷한 맥락의 의미 없는 질문들이 주를 이뤘고 홍승표 사장의 답변 또한 그저 관광 상품을 나열하는 데 지나지 않았다.

김동본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류 열풍으로 드라마 촬영지 탐방 관련해 상품화가 가능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은 “경기도에 드라마촬영지가 50개소가 넘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 ‘태양의 후예’ 관련 관광 상품들이 반응이 좋았다”고 답변했다.

또한 경기관광공사의 마케팅 효과나 방향성을 지적하는 질의에 홍 사장은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보다 핑계거리를 대기에 급급했다.

김동본 의원의 “외국인 관광객이 화성은 약 29,600명이고 남한산성은 약 900명이다. 홍보가 잘못돼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 사장은 “통계가 이상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경기도가 서울과 인접하다보니 경기도에 왔다가도 서울에 다녀왔다고 말한다”고 답변했다.

홍 사장은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수원 화성도 경기도에 있다는 사실을 잊은 듯하다.

김상돈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 현황을 언급하며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족도가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은 “재방문을 높이는 것이 숙제다”라고 공감하면서도 “중국의 경우 저가 관광상품이 있다. 저가로 여행을 오면 먹거리나 좋은 관광지를 상대적으로 적게 경험한다. 자기들이 저가로 온 것은 생각 안하고 볼 게 없다, 먹을 게 없다 라고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홍 사장에게 “일을 잘하고 있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며 “임기만료 뒤에도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세계문화유산, 자연과 먹거리, 한류열풍에 힘입은 드라마 촬영지 등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무궁무진한 곳이다. 경기도 관광 사업의 증진을 위해 다음 행정감사 때는 좀 더 날카로운 질문과 참신한 답변 그리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기대해 본다.

| 강한별 기자 lelia0904@libera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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