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넷플릭스에서 ‘신입사관 구해령’이라는 퓨전 사극 드라마를 유익하게 시청했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이라는 직업이 중심적으로 나온다. 극 중 주인공 구해령은 조선 최초의 여사관으로 등장한다. 그녀도, 그녀의 동료·선배들도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들이다. 사실 남자 주인공(요즘 미인으로 찬사받는 차은우가 맡았다)의 외모 때문에 선택하게 된 드라마라서 가벼운 로맨스물이라고 여기고 부담 없이 시청했는데, 꽤 진지하고 유익하게 만든 드라마였다. 조명되지 않았던, 역사를 쓰는 사관에 대해 알 수 있고, 여운이 남는 내용이었다. 역사학도 출신의 기자가 있다. 그 기자는 항상 굉장히 깊은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데, SNS에 올리는 글은 무언가 소명감이 있다는 느낌을 준다. 처음부터 오늘까지는 특이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아니다. 오늘 곰곰이 기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생각하는데, 순간 숨이 막히는 문장이 떠올랐다. ‘기자는 역사를 기사로 쓰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역사학도 출신의 기자는 그것을 전부터 알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여태까지 몰랐다. 기사는 그저 정보를 전달한다고 생각했다. 수동적인 기사를 써왔던 거다. 언론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젊은 도시, 청년의 도시로 알려진 오산시에서 여러 분야에 걸쳐 청년 정책이 펼쳐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청년 분과가 없다. 현재 오산시에서는 청년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는 아동청소년과, 일자리정책과, 희망복지과 등이 각 영역에 맞는 사업을 펼친다. 그리고 중점으로 아동청소년과 청소년팀에서 두 명의 주무관이 청년 관련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팀에서 청년 업무까지 하는 것이다. 물론 청소년과 청년은 연령이 중복되거나 이어진다. 그렇기에 같은 소관이면 정책이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청년관이 없더라도 청년팀마저 명함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쉬운 일이다. 청년 정책을 더욱 주체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라도 청년 분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례로, 인근 수원시와 성남시는 청년 관련 과가 있다. 특히 수원시의 경우 제1부시장 직속으로 청년정책관이 설립돼 있다. 이처럼 타 도시에는 청년 정책을 골자로 하나의 분과가 체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오산시가 펼치는 청년 정책은 인근 도시에 비하면 버금가는 수준이지만, 그 역량을 두세 명의 주무관에게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오산시의회에서도 “청년전담팀이 있으면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기간행물 등록관리시스템에 들어가 언론사를 검색해보면 총 20,397개(3월 14일 5시 기준)의 언론사가 존재한다. 정기간행물이란, 일반 종이신문(일간지, 주간지), 통신사, 잡지, 인터넷신문, 기타간행물을 말한다. 쉽게 말해 종이로 된 신문에서 파생된 것이냐, 인터넷으로만 나오는 뉴스에서 파생된 것이냐다. 그중 절반 가까이 인터넷신문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창간하기 쉽고, 종이로 인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합리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종이신문 시대는 거의 종식해가고 있으며,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세상이다 보니 인터넷신문의 입지가 합리적이다. 게다가 이번에 주요 신문사들이 종이신문 발행 부수를 뻥튀기했다고 한다. 거의 백 만여 부수라고 나와 있는데, 실제론 얼마나 적은 숫자가 구독하는지는 모른다. 일례로, 요즘에는 이런 일이 현저히 적어졌겠지만, 취재 기자에게 신규 신문구독자 수를 받아오라는 압박이 있었다. 예컨대, 강제로 급여에서 500개의 부수만큼의 돈을 제외하고 500명의 신규 독자를 발생하도록 영업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취재 기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친인척부터 가까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댈구’ 행위에 대해 들어 봤는가? 처음 들어본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행위인지 들으면 누구나 직간접적으로 겪어봤을 만하다. 댈구란, 술·담배 등을 구입할 수 없는 청소년을 대신해 일정 수수료를 받고 물품을 대리구매 해주는 행위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 등 해외기반 SNS를 통해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으며 청소년들 사이에선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구매방식이라고 한다. 9일 경기도 특사경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댈구 행위를 적발해 술·담배를 청소년에게 제공한 전원 1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댈구 행위는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유해약물을 제공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댈구 행위를 거래하는 트위터에 노출사진을 올리거나, 대리구매를 통해 알게 된 여고생에게 접근하는 등 추가적으로 성범죄에 노출되기도 한다. 요즘에는 SNS가 댈구 행위의 창구가 되어 기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옛날에는 댈구가 없었을까? 청소년으로 추측되는 아이가 슈퍼나 편의점 근처를 서성이며 성인을 상대로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경우는 옛날부터 존재했다. 필자가 어릴 때 정서상 아동·청소년이 아버지나 어른들의 술·담배 심부름을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지난 재난지원급을 처음 받을 당시에 만든 경기지역화폐 오색전으로 오산시 여기저기에서 사용해본 결과 안 되는 곳이 거의 없어 만족도가 꽤 높았다. 그러다 인근 화성시와 수원시를 갈 때면 지역화폐로 결제가 안 되어 아쉬웠는데, 알고보니 본인이 사는 기초지자체의 지역화폐 뿐만 아니라 경기도 타 시군의 지역화폐도 만들 수 있었다. 바로 행복화성지역화폐와 수원페이를 신청했더니 이삼일 정도 뒤에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었다. 화성과 수원 지역화폐에 각 10만 원씩 충전하니 10%의 인센티브가 붙어 11만 원씩 충전이 됐다. 어려운 이때 이런 고금리 이율이 바로 지역화폐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현재 월 50만 원을 충전하면 월 최대 5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충전 한도는 없지만, 인센티브는 월 5만 원까지다. 항상 오색전만 들고 다니다 보니, 이전에는 오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소비할 때면 어쩔 수 없이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한 S사의 스마트폰결제 시스템을 이용했다. S사의 모바일 카드를 포스에 대기만 하면 일반 카드처럼 읽히는 구조라 일반 신용카드처럼 결제가 가능한데, 가맹점주와 소비자 모두가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올해만큼은 가정의 달이 5월보다 더 이른 4월에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으로 풍족한 저녁거리를 얻게 된 우리집은 매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냈으니까 말이다. 지난 4일 전국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받기 시작했고, 더 이른 시기에 경기도에서 쏘아 올린 재난기본소득이 다가왔다. 도에서 지난 3월 24일 재난기본소득을 실시한다고 발표가 나자 우리 집 식구가 신나는 마음으로 경기지역화폐를 신청했다. 이어 우리가 거주하는 오산시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면서 기본소득을 연이어 받는 기념을 맞이했다. 먼저 도에서 받은 기본소득으로 오산 세교에 위치한 단골 카페에서 당당하게 경기지역화폐로 값을 지불했다. 신용카드가 아닌 지역화폐를 사용하니,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덜 뗄 것으로 생각이 들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지역화폐로 결제할 경우 신용카드 대비 수수료를 0.3%를 절감되기 때문이다. 기분을 더 내고 싶어 동네 슈퍼에 가서 간식을 샀다. 그곳에서도 경기지역화폐로 결제가 가능했다. 아이처럼 간식을 봉투 가득 사고 나니 경기도에게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선물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우리 가족
[리버럴미디어=염세훈 칼럼니스트] 4.15 총선이 끝난 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그동안 공석이었던 안성시장의 자리가 채워졌다. 그리고 이어서 본격적으로 안성시장의 힘이 실린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소리의 진원지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신비감의 풍경을 자랑하는 고삼 저수지이다. 이곳은 그동안 전국의 수많은 강태공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은 낚시터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의 주 배경이 되어 관광코스로 자리 잡아 이 마을 일대의 경제의 큰 기여를 한 효도 명소이다. 이런 곳에 하이닉스 공장에서 사용되었던 온배수가 방류된다고 하니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끓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에 갓 부임한 의욕 있는 김보라 안성시장은 "SK하이닉스는 인허가 권한이 있는 용인시와 먼저 해결을 봐야 한다"며 "방류수 처리에 대한 일방적 요구는 무례하며 시는 시민과 뜻을 함께 한다. 방류수 처리에 대한 대책 없이 기업을 유치한 용인시는 원점에서 이번 사안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공장에서 사용된 온배수는 방류되었을 경우, 수질에는 영향이 미미해 오염되진 않지만, 수온이 높아져 생태계가 교란되고 어류가 폐사될 수 있다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전문적으로 직업 역량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청년은 어떤 것을 얻게 될까? 자기를 탐구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이는, 지피지기이자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충분한 고찰과 훈련이 된다. 실제로 십여 년 전, 필자는 청년 취업 프로그램 이수 시 30만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보고 여행비나 벌어볼 심산으로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뉴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당시에는 거의 처음으로 청년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시도됐다. 당시 지자체에서 청년 정책을 펼치는 곳은 전무했고, 정부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거의 없었다. 현재 청년 취·창업 프로그램의 모태가 내가 참여했던 뉴스타트라는 프로그램이다. 만 15세부터 35세 청년이 모여서 함께 모의면접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개인 상담 시간에는 직업선호도 L·S 유형검사, MBTI 개인성향검사, STRONG 직업심리검사 등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적합 직업 분야 안내와 취업컨설팅을 제공받았다. 싱그러운 젊은이들이 파릇파릇한 봄날에 한자리에 모여 모의 수업을 하는데, 지루할 틈은 없었다. 각기 비슷한 생각과 취향을 가진 청년 세대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취업 프로그램을 이수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최근 프리랜서 노동자의 임금을 깎아내리고, 원고료를 취소하겠다며 약속을 어긴 채 갑질하는 공공기관이 논란인 가운데, 프리랜서 노동자와 표준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아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 전담기관이자 민선 7기 경기도의 1호 신설 공공기관이다. 경상원은 ‘골목상권조직화 지원사업’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이어받아 진행했다. 그런데 경상원이 시장상권에 찾아가는 현장 교육을 진행하도록 등록한 프리랜서 강사들에게 강사비를 후려치고, 교육을 진행한 교육 교재(원고료)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급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경상원은 프리랜서 강사를 사용하면 표준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경기도 프리랜서 지원 조례’에 따르면 ‘표준계약서를 제작하고 경기도 또는 공공기관에서 표준계약서를 적용토록 하며, 시·군 등에서 표준계약서를 적용토록 업무협력 또는 권장토록 함(안 제8조)’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조례대로 일해야 하는 집행부가 조례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행하지 않았다. 이는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 이러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