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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리버럴 칼럼] 오산시장의 발자취가 아니라, 시민의 발자취를 담은 보도자료

오산시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느낌이 있다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최근 오산시 보도자료 제목을 살펴보면 직접적인 민생 관련 이야기가 많다. 사실 평소에도 화려한 정책 홍보나 시장의 방명록과 같은 보도자료 보다는 실제로 오산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사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다양한 지자체에서 시장 공약 사항을 기획이나 화려한 보도자료로 홍보하거나, 시장이 어디를 가서 무슨 말을 했는지 시장의 발걸음을 알리는 보도자료가 많다.

 

그런데 오산은 비교적 시장의 발자취가 아니라 시민의 발자취를 더 강조하는 보도자료가 많다.

 

9일 자 보도자료 제목을 보면, ▲오산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프로그램 지원 ▲오산시, 노인일자리 참여자 문화활동 개최 ▲오산시, 느낌표학교 입학설명회 개최 ▲오산시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 공모 선정 등 제목만 봐도 시장의 치적이나 화려한 홍보 내용 보다는 시민들이 누리는, 일상에서 만나는 정책에 대한 이야기다.

 

무엇보다 시장의 발자취를 강조하는 게 아니라, 발생한 일에 대한 본질에 맞춰 보도자료를 작성한다. ‘오산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프로그램 지원’이라는 보도자료 내용만 봐도 시장이 다녀왔다는 제목을 사용하지 않고, 시장의 발언보다 시민의 한마디를 더 앞줄에 실었다.

 

어쩌면 규모가 작은 내용의 보도자료라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 보면, 나와 가까운 그러니까 내가 참여할 수 있고, 누릴 수 있고, 가깝다고 느끼는 정보가 가장 중요한 법이다.

 

사실 관의 입장에서는 시장의 공약에 따른 정책 활보나, 시장의 발자취를 강조하는 게 필요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오산은 소위 ‘시장 치적 알리기’의 수위를 과하게 하지 않는 거다.

 

그러한 보도자료를 받고 기사화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기사화할 때 정보의 본질을 강조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보도자료의 내용을 존중하면서 기사화하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시장의 발자취를 강조하는 보도자료가 쏟아지는 와중에 피로감도 없지 않은데, 오산시 보도자료를 볼 때 ‘시장님 방명록’을 쓰지 않아도 되니, 보도자료 그 자체만으로도 본질을 잘 담고 있어서, 방향성 등 반드시 수정해야 하는 사안이 없어지니 피로감도 그만큼 사라진다.

 

물론 필요한 발자취 기사나 공약 홍보 기사가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발자취, 공약 성공 기사로 도배할 순 없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오산시 보도자료는 본질에 가까운 내용이다. 적어도 선거용 보도자료 같은 느낌은 없다.

 

너무 소소한 내용이라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느낀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진짜 시민들의 활동과 그들의 피부에 닿을 지역사회 정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다시금 상기할 수 있다.

 

보도자료 방향성에 따라 기획 등 취재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독자들이 ‘내가 사는 곳 정보’를 잘 얻어가는 기사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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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기자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고 대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취재 활동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에 쌓여 가려져도 소나무의 푸른 본질처럼 진실을 잃지 않는 기사로 독야청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