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최근 지방의회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유튜브에 올렸었다. 그런데 그 콘텐츠에 소위 악플이라는 것이 달렸다. 그것도 꽤 긴 내용으로. 댓글을 짧게 요약하자면, ‘세금 값어치 하냐, 안 하냐가 본질 아니냐’는 거다.
이처럼 지역의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들도 꽤 있다. 어쩌면 대개 국회 이야기는 중앙언론을 통해 쉽게 접하지만, 광역·기초의회는 관심 밖인 경우가 많고,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는 기사가 나가더라도 죄다 문젯거리만 있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더욱 지역 의회를 알리고자 콘텐츠로 풀었는데, 그런 악플이 서운하다가 금세 내 얼굴까지 붉어져버렸다. 바로 하반기 원구성하는 수원시의회와 오산시의회를 보고나서 말이다.
시민들에게 국회만 관전하기 좋은 곳이 아니라고, 지역 의회에서도 정치드라마가 펼쳐지고, 개그프로를 안 봐도 될 만큼 의회에서 재미를 볼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비하인드 조차 ‘얼척 없어’ 웃음이 터지는 시의회 이야기들.
‘뭣이 중한디?’
대체 무엇을 위한 자리인가. 할 만큼 했는데도, 또 할 수 있다면 더 하고야 마는 인간의 욕구 본성이랄까. 욕심이 앞서면 대의도, 당규도, 체면도, 동료도 중요치 않은 계략과 드라마. 수학 교수가 1 더하기 1을 풀이하는 수준이랄까.
수원시의회·오산시의회 하반기 원구성. 일하라고 세운 소위 집사 집단에서 생각지 못하게 인간의 신랄한 본성을 관찰해버렸다. 해서, 진짜 생각지 못하게 악플에 담긴 그 심정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대신 일하라고 맡겼더니, 무엇의 이익을 위해 흘러간 것일까. 망각하지도 말고, 인간의 원초적이고 신랄한 본능도 들키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