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린 뒤, 정적만이 남은 객석에는 관객이 두고 간 무형의 가치들이 머문다. 무대 위 열정이 관객의 마음에 닿아 일으킨 파동, 그리고 아티스트와 마주하며 보낸 시간의 감동이다. 안성맞춤아트홀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운영 혁신 프로젝트 ‘안성 1열’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관객이 머문 자리에 남긴 기록을 가장 소중한 참고 자료로 삼아, 관객의 숨결이 깃든 내일의 무대를 함께 고민하겠다는 다정한 제안이다.
‘1열’, 좌석 번호가 아닌 ‘관객의 위상’을 뜻하는 이름
‘안성 1열’이라는 명칭은 상징적이다. 이는 공연장의 물리적인 앞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정책의 중요 참고 순위에 두겠다는 안성맞춤아트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예술의 진심을 가장 내밀하게 마주하는 이들을 ‘우리 마음속의 1열’로 모시고, 그들의 경험을 기획의 소중한 영감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선발된 11명의 관객은 2025년 한 해 동안 아트홀을 가장 뜨겁게 사랑했던 ‘데이터가 증명하는’ 핵심 관객들이다. 안성은 물론 평택, 천안, 수원 등 인근 지역의 예매자까지 아우르는 이들의 시선은, 안성맞춤아트홀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광역 문화 거점’으로서 시민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 살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오늘 당신이 머문 자리의 기록, 내일의 공연장을 위한 밑거름
운영 방식은 세심하고 구체적이다. 일방적인 설문 조사 대신 1:1 심층 대담과 현장 소통을 도입해 관객의 생생한 경험을 기록한다. 3월부터 시작되는 인터뷰를 통해 수렴된 관객의 감동과 의견은 내년도 기획 공연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운영 전반을 개선하는 데 귀중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는 힘은 기획자의 고민보다 관객의 정직한 한마디에 있다”는 믿음 아래, 관객의 목소리를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력으로 삼는 과정은 시민들에게 ‘참여형 문화 복지’의 실체를 선사한다. 오늘 당신이 머문 자리의 기록이 내일의 ‘안성 1열’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핵심 밑거름이 되는 셈이다.
문턱은 낮게, 품격은 높게..... 예술로 잇는 다정한 연대
예술계 전문가들은 ‘안성 1열’이 지향하는 공동체적 연결에 주목한다. 관객의 감동을 공연장 운영의 가장 귀한 자산으로 정의하고 이를 정책에 투영하려는 방식은, 지역 문예회관이 나아가야 할 가장 선진적이고 따뜻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안성맞춤아트홀 관계자는 “1열에서 느낀 당신의 감동이 안성맞춤아트홀의 가장 귀한 자산”이라며, “관객이 머문 자리의 시선으로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품격은 높이겠다”고 전했다. 관객들의 다정한 이야기는 안성의 문화 지형도를 더욱 밀도 있게 채워나갈 것이다. 관객의 가슴 속에 남은 여운은, 이제 내일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우는 소중한 영감이 될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