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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뇌가 섹시한 소리] 청년 모임에 가담하고 있다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요즘 나의 관심사 중 하나는 청년이다. 청년 정책의 중심지 수원에서 청년들이 모여 정책을 스스로 공부하고 만들고 실험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청년 정책 사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우리가 말하는 거버넌스란, 막상 접하고 보면 막연하고 현실감이 떨어진다.

 

나도 청년으로서 청년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해왔지만, 스터디를 진행해보니 청년 정책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청년 사회적협동조합 만들기를 꿈꾸며 모여서 청년에 대해 공부를 한다. 청년에 관한 모든 것들을 다루기로 한다. 예를 들어, 거주·복지·문화 등 여러 가지 분야를 공부한다.

 

우선 첫 만남에서는 본격적인 스터디를 앞두고 청년 정책을 청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스터디에 함께한 박승현 수원행 사회적협동조합 준비 위원장은 청년의 지역 활동에서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가지 사이클을 소개했다. ▲사이클1. 기획, 관계, 연구, 기획, 실행 ▲사이클2. 관심, 관점, 데이터, 분석, 대안 등이다.

 

박 위원장은 “이번 스터디를 통해 개인과 속해있는 팀의 성장을 위해 연구와 관점을 연습해보기로 했다. 수원행의 경우 철저하게 협업 방식으로 사이클을 수행한다. 연구하고 관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그걸 이용한다”면서 “만든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우리 책자 등을 만들어 결과를 만든다. 그걸 가지고 프로그램을 이어가면 공적인 영역에서 인정 논의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으며 개인과 팀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기초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의 공부를 통해 기초 근육을 만들 것”이라면서 “청년 의 지역 활동(혁신, 정책, 도시 등)에 있어 개인이든 팀이든 과업을 만들어 내야하는데 못하는 이유가 관점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청년 스스로 하고 싶은 욕망이 큰 것에 비해 관점이 부실해서다. 관점이 부실하다 보면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실수를 반복한다. 이걸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 결국, 청년 스스로 몫이며 대안은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내가 어떤 것을 해낼 것이다’라는 과업 사이클과 ‘어떤 일을 하겠다는 상을 만들고 계획을 만드는’ 기획 사이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청년 스터디에서는 청년의 관점이 생기면 정책 관련 데이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하며, 사회가 어떤가에 대해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분석하고 실행방법을 찾아봐야 청년 스스로 정책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놀라운 이야기였다. 청년 스스로 정책에 참여한다는 것은 여러 지자체에서 실험하고 있는 부분이고 그래서 익숙한 부분이었지만, 막상 실제로는 어떻게 하는지 전혀 생각지 못했었다.

 

스터디에서 아직 크게 진도는 안 나가고 있지만, 일원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새롭고 경이롭다. 작은 표현 하나도 배우면서 보내고 있다. 그들은 진짜 청년으로서 청년을 말하고 있다. 그런 스터디 일원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청년이면서 ‘진짜 청년’의 입장이 아니었다고 느꼈다. 내심 기성세대의 한편에서 바라보고 있었음을 청년 정책 무지함에서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결국, 청년 스스로 몫이며 대안을 함께 찾자’는 대목에서 무거운 부담감이 느껴졌다. 청년 정책만큼은 청년 스스로의 활동과 브레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막연하고 중압감이 드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함께’한다는 것은 굉장히 생경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협동심’에 대해 배운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단체 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협동심을 길러왔을까? 함께한다는 건, 서로 다른 소리가 가득한 정말 힘든 활동이다.

 

그래도 어느 정책보다 청년이 만드는 청년 이야기는 값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청년 정책에 대해 배우가면서 ‘함께’해 나가는 법도 배워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