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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18회 정기연주회 '서진과 멘델스존'

지휘자 서진과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정규빈이 빚어내는 낭만적인 관현악의 밤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2024년 정기연주회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는 한 해 동안 10명의 지휘자가 각각 저마다의 작곡가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여섯 번째 시간엔 지휘자 서진이 독일의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을 조명한다.

 

서진은 독일 브란덴부르크 심포니커, 뤼벡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국립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8년간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음악가다. 정교하고 섬세한 지휘로 평가받는 그는 부천필과는 수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이번에도 극강의 완성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회를 여는 프로그램으로는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을 연주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이다. 목관으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협주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7번이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협주곡으로 천재성에 완숙미까지 더해진 이 곡은 피아니스트 정규빈이 협연한다.

 

정규빈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배출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며 떠오른 라이징 스타다. 비교적 간소한 규모의 오케스트라에 악기들과의 융화에 집중한 피아노 협주곡 제27번은 차분한 열정으로 천천히 온도를 달구는 그와 어울리는 선곡이다.

 

끝으로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5번 ‘종교개혁’으로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종교개혁 300주년을 기념해 의뢰를 받고 작곡한 것으로 가톨릭교회와 루터(신교) 사이에 벌어진 이념 투쟁을 장엄하게 묘사한 곡이다. 상대적으로 멘델스존의 색채가 잘 느껴지지 않으나 그에 견줄 만한 엄숙한 숭고미가 돋보이며, 특히 4악장은 코랄에서 합창을 배제하고 순수 관현악으로 채운 참신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18회 정기연주회 '서진과 멘델스존'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지휘자 서진이 섬세하게 빚어낸 한여름 밤의 꿈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