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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푸르른 소리] 청년도시 오산, 시간과 공간을 공유한다

청년을 위한 지식, 시간, 공간 교집합
공중에 떠 있던 청년 정책에 ‘공간’을 더하다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전문적으로 직업 역량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청년은 어떤 것을 얻게 될까? 자기를 탐구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이는, 지피지기이자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충분한 고찰과 훈련이 된다.

 

실제로 십여 년 전, 필자는 청년 취업 프로그램 이수 시 30만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보고 여행비나 벌어볼 심산으로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뉴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당시에는 거의 처음으로 청년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시도됐다.

 

당시 지자체에서 청년 정책을 펼치는 곳은 전무했고, 정부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거의 없었다. 현재 청년 취·창업 프로그램의 모태가 내가 참여했던 뉴스타트라는 프로그램이다.

 

만 15세부터 35세 청년이 모여서 함께 모의면접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개인 상담 시간에는 직업선호도 L·S 유형검사, MBTI 개인성향검사, STRONG 직업심리검사 등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적합 직업 분야 안내와 취업컨설팅을 제공받았다.

 

싱그러운 젊은이들이 파릇파릇한 봄날에 한자리에 모여 모의 수업을 하는데, 지루할 틈은 없었다. 각기 비슷한 생각과 취향을 가진 청년 세대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취업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십 년 전만 해도 필자는 직업이 없었으므로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이해는 값진 배움이었다. 내가 꿈꾸는 직업과 내 성격에 맞는 직업에 대한 차이와 이해도 할 수 있었으며, 관심이 없던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또한, 직업이 없어서 소속이 없었던 그때, 비슷한 처지인 청년들의 공감대와 차이점에 대해 소통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처음이었다.

 

5일 동안의 집단 교육 시간은 봄바람처럼 신랄하게 지나갔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협소한 임대 사무실에서 단체 교육이 진행됐고, 개인 상담과 5일간 집단 프로그램 이수 후에는 청년 간, 혹은 고용노동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었고, 접점도 찾을 수 없었다.

 

청년만의 공통 시간대와 공간이 더 있었다면, 소통과 경쟁을 하며 선한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에 청년 모임이나 청년들만의 공간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러다 민선 6기쯤 지자체 곳곳에서 적극적인 청년 정책이 시도됐다. 그중 젊은 도시 중 하나인 오산시도 청년 취·창업 프로그램은 물론, 청년 공간을 만들어 적극적인 청년도시로 부상을 꾀하고 있다.

 

오산시 청년 정책 집합소 – ‘유잡스’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청년층 적합 취업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취업 목표 및 방향 설계하고, 불안한 청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개인별 취업컨설팅 지원하면서 동시에 청년 창업, 창직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창업 청사진 설계하는 곳이 있다.

 

바로 오산시 환승센터 1층에 위치한 ‘유잡스’라는 청년 공간이다.

 

오산시 유잡스는 공중에 떠 있던 청년 정책에서 ‘공간’이라는 물리적 개념이 더해지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분명한 청년 플랫폼으로 완성됐다.

 

이곳에서 취·창업에 대한 프로그램 진행, 연결 등뿐만 아니라 청년 활동 네트워크, 청년 창업동아리, 청년정책동아리 등이 운영되며 활동 지원이 가능하다.

 

청년을 위한 지식, 시간, 공간이 합해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두 달 반 동안 유잡스를 이용한 청년은 ▲구직상담 252명 ▲취업연계 205명이 취업 관련 활동을 전개했다. 또, ▲개인스터디룸 147명 ▲세미나실 이용자 232명 등 유잡스를 청년만의 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도 많았다.

 

유잡스는 공간지원, 청년 모임 지원, 취·창업 프로그램 연결, 중소기업 탐방 프로그램 진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교집합처럼 연결돼 오산 청년 정책 콘텐츠를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유잡스는 청년들에게 지식, 시간, 공간을 지원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청년 정책에 왕도는 없다. 청년이 원하는 것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오산시는 더욱더 구체적이고 확대된 정책을 도입해 오산시 청년과 함께 성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