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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동연 지사 비상계엄 관련 '긴급서신'에 슈밥 WEF회장 답장서한 보내와

슈밥회장 "김동연 지사 사려깊은 서한에 깊이 감사, 한국은 다시한번 강한 회복력 보여줄 것"
김동연 지사, 이주옥 WEF국장에 "불확실성 해소에 최선 다할 것...한국경제 건실함 WEF 통해 널리 알려달라"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과 관련해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 등 2,500여 명(외국정상·주지사·외투기업 관계자 등)에게 4일자로 긴급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에 슈밥 회장은 답장 서신을 보내왔다. 답신은 이주옥 WE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직접 김동연 지사의 집무실을 예방해 전달했다.

 

WEF는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이 큰 유엔 비정부자문기구로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하는 연차총회가 ‘다보스포럼’이다.

 

슈밥 회장은 답신에서 “지난 며칠 동안 한국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매우 우려스러웠지만, (계엄해제)결의안이 평화롭게 이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한국에 관심을 기울여 온 관찰자로서, 한국이 이 혼란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강한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슈밥 회장은 “지사님의 사려 깊은 서한과 경기도와 세계경제포럼의 파트너십에 대한 굳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경제포럼은 한국과 경기도가 국제적인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제공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시길 바라며, 오는 1월 다보스에서 다시 뵙고 우리의 의미 있는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주옥 국장은 이런 내용의 슈밥 회장 답신을 전달하면서 “WEF는 물론 우리와 협업하는 많은 기업과 관계된 분들이 (한국 상황에) 걱정과 궁금할 수 있었는데 지사님께서 굉장히 빨리 (긴급서한으로) 보내주셔서 저희 회장님께서 너무 감사해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경제의 시간’과 ‘정치의 시간’은 다르게 돌아간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정치적인 일련의 사태가 정리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제일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여러 가지 혼란이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정비를 해서 경제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WEF를 통해) 한국 경제의 건실한 잠재력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고, 이 국장도 김 지사의 뜻을 WEF 회장 등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의 긴급서한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허리펑 중국 부총리, 게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유엔에스캅 사무총장 등 2,500여 명에게 보내졌다. 이들은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와 경기도지사로서 교류해온 인사들이다.

 

김 지사는 정치적 대혼돈기를 겪는 중이지만,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로서 경제와 외교를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긴급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당시 긴급서한에서 “불운한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회복력 있고 차분하게 국가 및 지역발전 전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좋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난관이 아니라, 우리의 회복력과 확고한 발전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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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기자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고 대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취재 활동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에 쌓여 가려져도 소나무의 푸른 본질처럼 진실을 잃지 않는 기사로 독야청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