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응원 차 조용한 위로의 발걸음

▲ 염태영 수원시장(왼쪽 맨 앞)과 장용석 전 경장의 부인 황춘금 씨(오른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리버럴미디어=강한별, 공소리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26일 장용석 전 경장의 부인 황춘금 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조용한 발걸음을 했다.
수원 중부경찰서에 근무하던 장용석 전 경장은 2004년 음주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검거 현장에서 부상을 당해 14년째 ‘식물인간’으로 병상에 누워있다. 장 전 경장과 부인 황춘금 씨는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염 시장은 최근 자유한국당의 “경찰은 개만도 못하다”는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시민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경찰관, 소방관들의 노력과 숨겨진 고통을 안다. 그들의 노고에 마음을 전하고자 황춘금 씨네 식당으로 식사 자리를 잡았다”고 이날의 의미있는 방문을 설명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수원시청 공무원 10여 명과 함께 식사하고, 황 씨와 장 전 경장의 안부를 묻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

▲ 염태영 수원시장(입간판 왼쪽)과 황춘금 씨(입간판 오른쪽)가 식당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황 씨는 염 시장에게 그간 겪어온 시간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사고 당시 아이가 첫 돌이 막 지났을 때였다. 많은 것들이 힘들었지만 아이 교육이 가장 힘들었다. 편부모 가정이나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온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국가나 사회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황 씨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식이 높아지길 바란다”면서 “술 취해 난동부리거나 출동한 경찰에게 난폭하게 행동하는 것, 출동한 소방차 등을 배려하지 않는 것 등으로 인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사고와 부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며 시민의식 고취를 강조했다.
이에 염태영 시장은 “주취객들의 난동으로 인해 시민들을 위해 일하시는 경찰관이나 소방관들이 부상을 당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황 씨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또한 염 시장은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강조하며 “최근 광교 화재 사건 때도 소방관 한 분이 크게 화상을 당하셨다. 국민들의 안녕과 안전을 위해 일하시다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염 시장은 직원들에게 지자체가 복지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